본문 바로가기

일상정보

윤희에게 나를 숨기고 산다는 것과 첫사랑을 담은 영화

 

 

윤희에게 나를 숨기고 산다는 것과 첫사랑을 담은 영화

 

 

 

 

 

 

다시 날 가슴 뛰게 만든 그 말

“윤희에게, 잘 지내니?”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던 ‘윤희’ 앞으로

도착한 한 통의 편지.

 

편지를 몰래 읽어본 딸 ‘새봄’은

편지의 내용을 숨긴 채

발신인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행을 제안하고,

‘윤희’는 비밀스러웠던

첫사랑의 기억으로 가슴이 뛴다.

 

‘새봄’과 함께 여행을 떠난 ‘윤희’는

끝없이 눈이 내리는 그곳에서

첫사랑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기대를 품는데…

 

 

 

 

 

 

11월 14일에 개봉된

멜로/로맨스 영화 ‘윤희에게’의 줄거리입니다.

 

임대형 감독의 작품으로 김희애, 김소혜,

성유빈 등의 배우가 출연합니다.

 

겨울이 되니 겨울 배경의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요즘인데요.

 

배경이 겨울이어서 차가워 보이지만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진다는

영화 ‘윤희에게’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요?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혼 후 딸을 혼자 키우는 윤희(김희애)는

그럭저럭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희망의 빛은 보이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생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윤희에 비해

딸 새봄은 밝은 성격으로 아버지(유재명)와도

그럭저럭 잘 지내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던 중에 위에 의문의 편지 한 통을 받게 되고

모녀는 여행을 떠나게 되는 것이죠.

 

 

 

 

 

 

영화에서 편지를 보낸 인물은

고등학생 시절을 한국에서 윤희와

함께 보낸 친구 ‘쥰’입니다.

 

둘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서로의 첫사랑이었죠.

 

첫사랑과 헤어졌다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뒤 만난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긴 세월이 흘러 만난 둘은

단번에 서로를 알아보게 되는데요.

 

그 동안 생기라고는 느껴지지 않았던

윤희에게서 생기가 느껴지는 순간이기도 하죠.

 

 

 

 

 

 

윤희를 늘 그리워했지만

편지를 부치지 못했던 쥰은

윤희의 꿈을 꾸는 날이면 늘 처음인 것처럼

윤희에게 편지를 써내려 갑니다.

 

영화에서 윤희에게 편지를 부친 인물은

결국 쥰이 아닌 쥰의 고모이며,

 

윤희에게 여행을 제안한 인물은

윤희의 딸 새봄이라는 사실이

색다르면서도 눈길을 끕니다.

 

이루어지지 않은 첫사랑과의 연을

둘의 가족이 다시 이어준 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서 소복히 쌓여있는 눈

윤희와 윤희의 첫사랑인 쥰이

만날 수 없었던 시간이면서

윤희와 윤희의 딸 새봄과의

새로운 추억의 시간을 의미합니다.

 

또한 윤희가 들고 다니는 카메라는

윤희의 오빠만 대학에 보냈다는 것에

미안해하는 윤희의 엄마가 사준 것인데요.

 

 

 

 

 

 

새봄이 이 카메라를

고쳐서 엄마를 찍어줍니다.

 

영화에 등장하는 요소 하나, 하나에

작지만 감동적인 의미가

더해진 것 같은 느낌입니다.

 

과거의 아픈 경험과 그 기억을 가지고

살아가는 엄마와

그런 엄마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딸.

 

기특하면서도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부분인데요,

 

 

 

 

 

 

여기서 등장하는 새봄의 남자친구 ‘경수’와의

귀여운 케미도 따뜻한 감성을 느끼게 해줍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쭉 훑어보면서

우리 엄마도 누군가의 첫 사랑이었고

첫 사랑의 기억을 가지고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중에 세월이 흘러 우리도 누군가의

아련한 첫사랑으로 기억될 수 있고

우리가 누군가를 아련한 첫사랑으로

떠올릴 수도 있겠죠.

 

 

 

 

 

 

누구나 생각해볼 수 있고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흔하지 않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굉장히 관심이 갔던 영화입니다.

 

또한 ‘나를 숨기고 산다는 것’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포스팅을 하면서 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더욱 강해지네요!